양평하면 내 머리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'물의 도시'이다. 그리고 자연·생태·환경이 잘 보전된 “친환경 생태도시이며 체험도시”이다.
지자체단체장의 양평소개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닫는 글이 있다.
“삶이 힘들고 고달플 때, 언제고 남 북한강 자전거 길을 따라 양평으로 오세요...“
어제 밤 서울에는 눈이 내리면서 녹아 흔적도 없어서 편한 맘으로 양평수목원으로 출발 하였다.
복잡한 올림픽 대로를 드라이브 삼아 달려 양평대교를 건너면서 조금씩 보이는 눈이 터널을 빠져나오니 온천지가 하얀 백설 나라에 온 듯 한 눈밭으로 변해있었다.
두물머리가 다리 밑으로 보이고 그 안에 세미원도 흰 눈으로 덮혀 새로운 운치를 더하는 것 같다.
양평의 용문사 은행나무와 팔당호, 남한강을 따라 만든 자전거 길 그리고 레일바이크, 여름철에는 수상레포츠 또 있다. 구석구석 숨겨진 맛 집과 전시장 등등 이 모든 곳을 다니기에는 2박 여행으로도 시간이 넉넉하지 않을 것 같다.
눈길 안전운전으로 예상 시간보다 30분 더 걸렸지만 이번 여행은 아주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간 행복한 캠핑여행이 되었다.
마을 입구부터 눈이 발목까지 쌓여 길을 분간 할 수 없을 정도로 눈 천지다.
나뭇잎에 내려앉은 눈꽃....
눈 밭 위에 뒹굴고 싶은 마음을 꾹 참으며 캠핑장을 둘러보았다.
캠핑사이트는 눈으로 덮혀 작은 구획 번호만 눈에 들어온다.
내가 하루 머물 카라반 데크에 쌓인 눈을 치우는 캠핑장 팀장님에게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든다.